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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록 수사의 詩] 하루살이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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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수록프란치스코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05-18 11:00

본문

하늘과 물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각
은빛 가루 흩뿌리며
수만 개의 생이 일렁이다
아스라히 저문다

온 듯도 없이
간 듯도 없이

허공에 그은 가느다란 비행의 궤적들이
노을빛에 타올라 금세 재가 된다

이 삶,

찰나에 부서지는
눈부신 포말 하나

생의 전부를 바쳐 올리는
투명한 혼례의 춤

허락된 시간이 시리도록 짧아서
더욱 뜨겁게 반짝이는 빛

그 찬란한 소멸이
또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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