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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오상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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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겸요한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5-12-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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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음

 빌라도는 유다인들의 청을 들어준다.

 그래서 군사들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두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린다.

 예수의 다리도 부러뜨리려고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예수가 이미 죽었기 때문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이 빨리 죽게 하려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것이기에,

 이미 죽은 사람의 다리는 부러뜨릴 필요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예수의 뼈가 부러지지 않은

 객관적인 이유일 수 있다.

 그러나 요한은,

 앞에서 예수의 옷을 군사들이 나누어 가질 때

 성경 말씀이 공관복음에서보다 더 문자 그대로 이루어진 것처럼(19,23-24),

 여기에서도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상황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군사 하나가 창을 들어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다.

 이렇게 예수에게 다섯 번째 상처가 생긴다.

 요한은 예수가 죽은 시점을

 안식일이 곧 시작될 무렵이라는 것과 연결하면서,

 급하게 예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야 할 상황을 제시한다.

 그 과정에서 예수는 다섯 번째 상처를 입게 된다.

 공관복음도 예수가 죽은 날이

 안식일 전날인 준비일이었음을 언급하지만,

 그 사실과 연결해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십자가에서 내리기 위해서

 예수가 죽었는지 확인하는 것만 필요하고,

 이미 죽은 예수를 더 이상 어떻게 할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공관복음에서는 예수의 다섯 번째 상처에 관한 이야기 없이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리는 것으로 이야기가 바로 이어진다.

 

3.3. 예수의 다섯 번째 상처

 요한은

 군사 하나가 창으로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 것을 전하고 나서

 그 사건을 해석한다.

 해석을 위해 성경을 인용하는데,

 독특한 점은 한 구절이 아니라 두 구절을 인용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로 인용된 구절은

 그의 뼈가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이다.

 이 구절은 탈출 12,46, 민수 9,12 그리고 시편 34,21을 생각나게 한다.(Beutler, Das Johannesevangelium, 509; Moloney, The Gospel of John, 505.)

 탈출기와 민수기는 파스카 제물을 먹는 법을 말하는데,

 뼈를 부러뜨리면서 먹으면 안 되었다.

 시편 구절은

 주님께서 의인의 뼈가 부러지지 않게 지켜주실 것이라고

 약속한다.

 즉 예수의 뼈가 부러지지 않았다는 것에서

 요한이 예수를

 파스카 제물과 의인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Moloney, The Gospel of John, 509.)


 두 번째로 인용된 구절은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이다.

 이 구절은 명확하게 즈카 12,10과 연관된다.

 즈카르야서에서 그들은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 주민들로,

 그것에 따라 우선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 주민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