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록 수사의 詩]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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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수룩한 사람으로 사니
사람들은 좋아라
나를 보고 웃는다
저보다 못난 사람
하나 있으니 위로가 되는 모양이다
내가
어수룩한 사람으로 사니
옳다 그르다 시비할 일 하나 없다
세상일에 밝은 사람들 모두 나서서
온갖 시빗거리를 다 해결해 준다
내가
어수룩한 사람으로 사니
세상은 지혜로운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훈장질 할 일 없으니
너도 평화롭고
나도 평화롭다
홀로 앉아서
내 본시 어수룩한 사람임을 깨닫고는
스스로 어수룩 어수룩 불러보며
어수룩한 나를 보고
내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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