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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생명 - 사마리아 여인과 이야기하시다(요한 4,1-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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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겸요한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3-10 16:50

본문

예수는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로 출발한다.
예수가 세례자 요한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세례를 준다는 것을
바리사이들이 들었다는 것을 예수가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은 자신과 제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서
그는 유다에서 물러났다.
이것은 예수의 세례가 요한의 세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게 하며,
그래서 경쟁 상황이 생길 수 있었다.
이러한 인상은
예수가 아니라 그의 제자들이 세례를 주었다는 언급으로 수정된다.
하지만 예수는 물이 아닌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었기 때문에(1,33)
예수의 세례는 요한의 세례와 비교되지 않는다.

사마리아는 예수가 갈릴래아로 가기 위해 통과하는 곳으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사마리아는 4장에서 중요한 만남과 대화의 무대로 보인다.
예수는 여행에 “지쳤다”(κεκοπιακώς)고 표현되는데,
신약 성경의 다른 곳에서 이 단어는
선포와 공동체 지도 임무에서 “지치다”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다
(참조: 요한 4,38; 1테살 5,12; 1코린 16,16).
이어지는 전체 장면은 이러한 선포 임무를 하는 예수를 묘사하고
다른 사람들이 – 여인과 제자들이 – 이 임무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보여준다.

요한 4장에서 마실 물을 달라는 예수의 청은
여행에서 예수가 애쓰고 피로해지고
배고프고 목마른 것과 연결해서 볼 수 있다.
요한복음의 다른 곳에서 예수의 청은
인류의 구원에 대한 목마름을 표현한다.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앞둔 예수가 표현하는 목마름은
육체적인 것만 표현하지 않는다.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갔다’는 표현으로
예수의 육체적 배고픔도 표현되지만,
그의 영적인 배고픔은
예수가 그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행하는 것을,
즉 아버지의 구원 의지를 실현하는 것을,
자신의 양식으로 표현할 때 분명해진다.

마실 물을 달라는 명령형으로 예수는
여인과의 대화를 시작한다(7절).
예수의 청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가 왜 그녀에게 마실 물을 청하는지 묻는다.
예수가 유다인이고 그녀는 사마리아 여인으로,
유다인과 사마리아인이 서로 관계를 맺지 않았기 때문에
여인이 질문한다고 복음은 말한다(9절).
그러나 숨겨진 이유는,
그녀가 예수의 청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