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 - 하늘에서 오시는 분(요한 3,31-3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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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오는, 하느님에게서 오는 소식을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이 말씀 혹은 증언에 사람들은
두 가지로, 수용과 거부로 반응한다.
소식을 받아들이는 이는 그것을 믿는 이로써,
하느님께서 참되시다는 것을 확증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36절).
그러나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는
믿음을 거부하는 사람으로,
심판 때에 그에게 하느님의 진노가 예고된다(36절).
비슷한 구조가 이미 요한복음의 머리말에 있다.
그의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언급은(1,5.10.11)
이 말씀을 믿었던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약속으로(1,12 이하) 연결된다.
3,11-21과 3,31-36 사이에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중요한 차이점이 드러난다.
11-21절은 계시와 그 결과인 심판을 중심 주제로 다룬다.
13-15절에서 그리스도론 칭호인 “사람의 아들”을 언급하면서,
사람의 아들이 십자가에 들어 올려진 것을
하느님 사랑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하고(3,11-16),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고
빛을 미워하며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을
심판으로 해석한다(3,17-21).
반면 31-35절은
예수가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이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영원한 생명” 혹은 “하느님의 진노”로서의 심판에 초점을 둔다(3,36).
11-21절이
계시를 보고 스스로 어둠을 선택해서
어둠 속에 머무르는 것을 이야기한다면,
31-36절은
거부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를 사게 되는 것을 이야기한다.
31절에
위에서/하늘에서 오시는 분과
땅에서 난 사람의 대조가 있다.
단어 ἄνωθεν은 이미 예수와 니코데모의 대화에도 있었다(3,3.7).
그곳에서는 “위에서” 혹은 “새로이”로 해석되었지만,
여기에서는 “위에서”가 적합하다.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해서 동사 “온다”는
이미 세례자 요한의 말에서 언급되었다(1,15.27.30).
“위에서 오시는”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34절에 따르면 그는 “하느님께서 보내셨다.”
그렇게 위에서 오시는 분은 땅에서 난 사람과 대조된다.
땅에서 난 사람을 세례자 요한이라고 해석할 수는 있지만,
요한도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기 때문에(1,6)
단순하게 인간적인 소식을 가지고 오는 사람으로 보거나,
세상 것을 초월할 수 없으면서
예수 안에서 드러난 하늘의 계시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는 모든 것 위에 있기에
지극히 높으신 분의 권능으로 하늘의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또한 증언한다.
예수는 3,11에서도 그가 “본” 것을 “증언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의 말은 믿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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